코스피,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나흘만 하락마감…3,180 아래로(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코스피,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나흘만 하락마감…3,180 아래로(종합)

연합뉴스 2025-08-26 16:35:42 신고

3줄요약

"한미회담 성료에도 구체적 결과물 부족…상승동력 안 돼"

코스피 팔고 코스닥 사모은 외국인…'조방원' 내리고 로봇주 등 강세

떨어진 코스피 떨어진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0.50p(0.95%) 내린 3,179.36로 장을 마쳤다. 2025.8.2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호재가 있었으나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은 까닭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31%) 내린 3,199.92로 문을 연 뒤 완만히 하락폭을 키워갔고, 장중 한 때 3,175.31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6천844억원과 2천6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8천4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천7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2천884억원 매수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1.1원 오른 1,395.8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한미 양국 정상은 미국시간으로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와 국가안보, 조선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등을 논의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시장이 우려했던 돌발상황 없이 회담이 끝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대체로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회담 결과가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 등 문서화 된 형태의 선언이 없었고 투자액 등 구체적 수치나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의 구체적 방안 등도 기대에 비해선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는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원자력은 재료 소멸로 인식된 측면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개됐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상승분 일부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0.77%,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 지수는 0.22% 각각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 넘게 급등했으나, 9월 금리인하가 확정적이지는 않다는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 관련주는 차익실현 수요가 커진 듯 이날은 대체로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3.80%), 한화오션[042660](-6.01%), 풍산[103140](-1.07%), 한화시스템[272210](-3.01%), 한국항공우주[047810](-0.21%), 두산에너빌리티[034020](-3.64%), 현대건설[000720](-4.04%)가 하락했고, 현대로템[064350](0.11%), 삼성중공업[010140](2.75%)는 올랐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조선, 원전 등 주도주가 '셀온'(Sell-on, 호재 속 주가 하락)으로 급락했고, 회담 중 별도 언급된 조선 업종도 프리마켓에서 급등했다가 정규장에선 급락했다"면서 "북한 평화 중재 관련 언급으로 아난티[025980](-4.15), 코데즈컴바인[047770](-9.46%) 등 대북 경협 종목도 급등 출발했다가 이후 하락했다"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하이스틸[071090](8.62%)과 넥스틸[092790](2.69%) 등은 주가가 올랐다.

2차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통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지주사와 증권, 로봇 관련주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SK스퀘어[402340](-2.28%)와 롯데지주[004990](-1.07%), 한화[000880](-2.79%), 한국금융지주[071050](-1.96%), 미래에셋증권[006800](-2.35%), 키움증권[039490](-0.24%) 등 지주사와 증권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로봇주는 두산로보틱스[454910](1.42%), 유일로보틱스[388720](10.04%),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5.79%), 로보티즈[108490](2.38%) 등 대다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05930]는 1.68% 내린 7만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77% 오른 26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0.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6%), 현대차[005380](-1.58%), KB금융[105560](-2.27%), 기아[000270](-1.15%)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3.42%), 전기·가스(-3.10%), 운송·창고(-2.24%), 기계·장비(-2.15%), 금속(-1.58%), 운송장비·부품(-1.54%), 금융(-1.42%), 증권(-1.42%) 등이 내렸고 섬유·의류(1.27%), 오락·문화(1.22%), 음식료·담배(0.99%), 부동산(0.26%) 등이 올랐다.

코스닥은 3.64포인트(0.46%) 오른 801.66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기준 800선 위에 오른 건 지난 14일(815.26) 이후 7거래일만이다.

지수는 4.03포인트(0.50%) 내린 793.99로 문을 열었으나 곧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71억원과 3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196170](1.03%), 에코프로[086520](0.54%), 파마리서치[214450]2.45%) 리가켐바이오[141080](0.47%)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0.76%), 펩트론[087010](0.32%), 레인보우로보틱(-0.86%)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천355억원과 5조2천6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9천61억원이다.

hwangc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