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짓수’ 유수영(29)이 중국 상하이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UFC 2연승을 달렸다.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61.2kg) 우승자인 그는 ROAD TO UFC 시즌2 준우승자 샤오롱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치열했던 3라운드 접전
23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워커 vs 장밍양 언더카드 제2 경기에서 유수영은 샤오롱과 맞붙었다. 결과는 3심 모두 29-28로 유수영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 초반, 그는 인앤아웃 스텝을 활용해 한 차례 타격 후 빠져나오는 전략으로 샤오롱의 접근을 차단했다. 무리하게 레슬링을 시도하기보다는 가볍게 테이크다운을 섞어 후속 타격을 이어가며 점수를 쌓았다. 2라운드까지 유효타 합계는 35 대 27로 앞섰다.
3라운드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샤오롱은 근거리 엘보와 압박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다. 그러나 유수영은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마지막 순간 샤오롱이 적극적으로 몰아붙였지만, 피니시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유수영은 “2연승이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더 많이 싸우고 싶다”며 “UFC라는 큰 무대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과 맞붙으니 동기부여가 크다.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의 자존심으로 끝까지”…다음 목표는 토푸리아 형제
중국 원정에 대해 그는 “입장부터 야유가 장난 아니었다. 샤오롱이 팬들의 기운을 받아 힘을 내는 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가 과감하게 들어와 상대하기 힘들었지만, 남자의 자존심으로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유수영은 인터뷰 말미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 알렉산더 토푸리아를 다시 콜아웃했다.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케이지에 들어와라. 함께 싸우자”고 도발하며 다음 행보를 예고했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13위 조니 워커(브라질)가 장밍양(중국)을 2라운드 TKO로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워커는 경기 후 “중국을 사랑한다”고 유창한 중국어로 외치며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제 타이틀 도전을 위해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와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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