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호남 정치에도 아이스크림처럼 골라 먹는 재미있어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천정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호남 방문 일정을 두고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광주 시민단체가 "견제가 아닌 혁신 경쟁을 하라"고 일침을 놨다.
참여자치21은 조 원장이 광주를 방문한 26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조국 전 대표가 자숙 없이 내년 지방선거용 행보를 하고 있다는 등 과도하게 견제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벌써 이번 방문을 진보 진영의 분열로까지 진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은 당이 아니고, 같은 당이어서도 안 된다"며 "조국혁신당은 호남 정치를 왜곡하고 정체시키는 민주당 독점 정치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 정치세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 정치 구조 속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 경쟁은 소탐대실이 아니라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혀주는 실험"이라며 "그래야 호남지역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진보 진영 정당들이 상호 견제하고 경쟁하는 다당제의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기에 앞서 반구제기(反求諸己·어떤 일이 잘못 됐을 때 남을 탓하지 않고 자기의 자세와 실력을 탓함)의 자세로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공천 규정과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호남 정치에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서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논평에서 "호남은 조 원장과 혁신당의 행보를 진영 내 분열이 아니라 정치적 다양성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 정치에도 이제 배스킨라빈스 31처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지역민의 변화와 선택지를 넓혀주는 실험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변화를 원하는 마음, 호남이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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