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홍명보 감독이 3선 조합 검증에 나선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초 미국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하고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는 멕시코와 맞붙는다.
이미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경기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펼쳐지기에 현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조현우, 김승규, 송범근, 김민재, 변준수, 이한범, 김주성, 김태현, 이명재, 이태석, 설영우, 김문환, 박용우, 백승호, 박진섭, 옌스 카스트로프, 황인범, 김진규, 이재성, 배준호, 정상빈, 이동경, 이강인, 오현규, 손흥민, 오세훈이 발탁됐다.
3선 미드필더가 여럿 발탁됐다. 황인범을 비롯하여 박용우, 백승호, 박진섭, 김진규가 발탁됐고 ‘독일 혼혈’ 옌스 카스트로프도 포함됐다. 대표팀의 최대 고민은 3선이다. 황인범이 주전이며 그와 함께 할 파트너는 오랫동안 고민의 자리였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이 북중미 월드컵 ‘리허설’로 여겨지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3선 고민을 해결할 선수는 누가 될까. 먼저 카스트로프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U-21 대표팀에서도 뛰었다. 그러나 이번 달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여 대표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 발탁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젊지만 이미 독일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카스트로프는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조금 다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같은 선수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 그 안에서 아주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과 유형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엔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구체적으로 기대를 갖고 있는 부분도 드러냈다. 카스트로프는 조금 더 뛰어주면서 중원 싸움에 힘이 되어줄 능력을 갖췄다.
국내파 선수들도 얼마든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지난 동아시안컵 기간 김진규와 박진섭이 모두 발탁되어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 전북 현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호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버밍엄 시티의 승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에서도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면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으며 최근에는 시즌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폼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이라 백승호와 황인범의 조합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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