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던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론 워싱턴 감독이 두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감독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2025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앞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실 심장 수술을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복귀하긴 힘들지만, 내년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역 MLB 최고령 사령탑인 그는 지난 6월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뉴욕 양키스와 4연전을 치르는 동안 호흡 곤란과 피로감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곧바로 병가를 냈다. 에인절스 구단은 당시 워싱턴 감독의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약 두 달이 흐른 뒤 워싱턴 감독이 직접 병가 사유를 밝혔다. 그는 정밀 검사에서 심장 혈관에 문제가 발견돼 지난 6월24일 입원했고, 7월1일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워싱턴 감독은 소속팀의 텍사스 원정 경기 일정에 맞춰 야구장을 방문해 "의사들이 수술 후 8주가 지나면 가벼운 활동은 가능하다고 했다"며 "오늘은 일하러 온 게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있고 싶어서 왔다"고 웃어 보였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지휘봉을 잡았던 워싱턴 감독은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이후 애슬레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코치 생활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에인절스 감독직을 맡았다. 올 시즌이 에인절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그는 MLB에서 10시즌 동안 팀을 지휘하며 763승 748패의 성적을 남겼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