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장동혁 의원이 선출됐다. 장 대표는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임 지도부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 청년 최고위원 등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우세'로 꾸려지게 됐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 투표에서 22만 302표를 얻어 당선됐다.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김문수 후보는 21만 7935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장 대표와의 격차는 2367표 차다.
당원 80%, 국민 여론조사 20%의 비율로 진행된 선거에서 장 대표는 당원 투표 18만 5401표, 김 후보는 16만 5189표를 얻었다. 여론조사 득표율을 환산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5만 2746표를 얻어 장 대표(3만 4901표)를 앞섰지만, 결국 당원 투표에서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는 지지층들이 강한 성향의 당대표를 원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승리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들어 낸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 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것을 예고했다. 당원들에게는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 내 '찬탄파(탄핵 찬성)'를 겨냥, "여전히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은 결단이 필요하다"며 "연대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고 방해가 된다면 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그는 친한계(친한동훈계) 등 찬탄파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승복 연설을 통해 "큰 짐을 대신 짊어질 장 대표가 크게 성공해 정치적 발전과 나라를 구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장 대표 중심으로 뭉쳐 어떤 계파도 없이 오직 이재명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하는 길 하나만 남아 있다는 각오로 잘 해주길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뒤에서 묵묵히 잘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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