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일본의 5500억 달러, 80조엔(약 7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가 포함된 양국 무역 합의에 대해 이번 주 후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반도체, 항생제, 희토류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도널드)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 후반 일본과의 합의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잠정 합의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첫 공동 문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세 인하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NHK는 지적했다.
미국은 이번 투자를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 아래 이뤄지는 직접 투자로 이해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정부 지원 금융 기관의 대출 및 보증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로, 최종적인 투자는 개별 일본 기업들의 사업 이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해왔다.
합의 문서의 법적 구속력 수준을 놓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법적 구속력이 약한 문서를 희망하지만, 미국은 문서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조속한 관세 인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각의 후 브리핑에서 "협의 내용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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