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홍명보 감독이 주장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월 초 미국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하고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는 멕시코와 맞붙는다.
이미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경기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펼쳐지기에 현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조현우, 김승규, 송범근, 김민재, 변준수, 이한범, 김주성, 김태현, 이명재, 이태석, 설영우, 김문환, 박용우, 백승호, 박진섭, 옌스 카스트로프, 황인범, 김진규, 이재성, 배준호, 정상빈, 이동경, 이강인, 오현규, 손흥민, 오세훈이 발탁됐다.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월드컵이 2030 FIFA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인데 손흥민의 나이는 38살이 된다. 물론 손흥민이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폼을 유지한다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보는 시선이 많다.
손흥민의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주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주장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 선택은 지금 하지 않았다. 앞으로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 답변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결정은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주장 교체는 없다고 못박지 않았으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손흥민은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정식 주장 선임된 이후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7년 동안 대표팀 주장을 맡아 여러 대회를 치렀으며 수많은 기록을 깨왔다. 이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을 정도로 리더십이 검증이 된 선수다. 7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역대 최장수 캡틴’이기도 한 손흥민이 4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내려놓을지, 주장으로 나설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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