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 21일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 가로림만에서 양식 물고기 15만8천마리가 넓은 바다로 풀려났다.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 해역 2개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26일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5∼10㎝ 크기의 조피볼락(우럭)을 방류했다.
수온이 조피볼락이 견딜 수 있는 한계인 28도에 다다르기 전 미리 풀어줘 폐사를 막기 위해서다.
이로써 이달 초부터 보령·태안·서산의 천수만과 가로림만에 방류된 양식 물고기는 184만여마리(25개 양식장)로 늘었다.
방류에 참여한 가두리 양식장에는 새로 어린 물고기를 입식할 수 있도록 1마리당 700원꼴로 최대 5천만원이 지원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수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소 공급 장비를 가동하는 등 고수온 대응 매뉴얼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충남에서는 고수온으로 조피볼락과 전복 등 824만마리가 폐사해 97억3천600만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났다.
고속온주의보 지속 일수는 2018년 41일, 2019년과 2020년 22일, 2021년 35일, 2022년 62일, 2023년 54일, 지난해 71일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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