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이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1500억달러(한화 약 208조7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맞춰 개최된 이번 회의는 한미 양국의 주요 경제인과 정부 고위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경협 류진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등 16개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참석했다.
류진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및 글로벌 시장과 함께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고자 1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 원자력 등 전략산업, 공급망 안정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미 양국이 협력하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회장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선 구조적 상생 협력이 공동의 목표”라며 “미국은 혁신 역량과 원천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한국은 고도화된 제조 기술과 상용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와 기업 간 협력 강화는 한미 산업 협력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양국 미래가 최고의 파트너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대한항공, 현대차그룹,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은 개별 투자 계획도 추가 발표하며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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