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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거 결선에서 최종 22만301표(당원 18만 5401표, 여론조사 3만 4901표)를 얻어 김문수 후보(당원 16만 5189표, 여론조사 5만 2746표)를 2366표로 제치고 당선됐다.
장 신임 대표는 초선 때부터 원내수석대변인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다. 지난해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후보들 중 최다 득표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친한계 핵심 의원이지만 일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인 구주류 인사를 제외하고는 원내 의원들과 두루 관계가 원만하고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한 전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을, 장 신임 대표는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서로 다른 노선을 택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한 전 대표 체제는 붕괴 수순으로 이어졌다.
장 신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전 세이브코리아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아스팔트 보수의 선두에 서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6·3 대선 국면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당시 후보의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고,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엔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번 전대에서도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며 같은 반탄파 후보인 김문수 후보보다 더 강성 노선을 택해 당심을 공략했다.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친한계를 향해선 “내부 총질”, “당론에 반대되는 말을 한다면 당을 나가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친한계를 포용해야 한다는 김 후보와 차별화를 꾀했다.
장 신임 대표는 당대표 선거 기간 동안 유튜버 전한길 씨를 향해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패대기쳐지고 인권이 유린되는걸 보면서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릴까 봐 한마디도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발언하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장 신임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찬탄파로 꼽히는 조경태 후보와 줄곧 충돌하면서 형성된 앙금이 해소되지 않아 당내 통합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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