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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53억 5000만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전년동기(51억 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6.5% 늘었다.
지난해 3분기(57억 800만달러)와 4분기(56억 4100만달러)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은 2023년 4분기 51억달러를 시작으로 7분기 연속으로 50억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에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 대비 줄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어나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구가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카드 사용액을 끌어올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76만 7000명으로 1분기(779만 7000명)에 비해 13.2% 감소했다.
반면 해외 직구 비중은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구매액은 15억 5000만달러로 1분기 13억 5000만달러에서 15.2% 상승했다. 특히, 2분기 중국에 대한 직구 규모가 10억 4000만달러로 전분기(8억 4000만달러)에 비해 24.3% 증가했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1분기에는 겨울방학이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컸는데, 2분기에는 방학이 없다보니 출국자 수가 약간 줄고 중국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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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38억 700만달러로 전기대비 4.5% 증가했다. 전체 카드 중 해외 사용 비중은 68.9%로 전분기(68.9%)보다 늘었다. 체크카드는 17억 16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0.9% 늘었다. 사용 비중은 31.1%를 차지하며 1분기(31.8%)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 수도 늘었다. 2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1818만장으로 전분기(1774만 9000장)보다 2.4% 증가했다. 1장당 사용금액은 304달러로 1분기(301달러)보다 늘었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중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7억 9000만달러로 전분기(27억 4000만달러)보다 38.2% 증가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33억 8000만달러)의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 비율은 69%로, 2016년 4분기(70%)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 차장은 “국내를 찾은 외국인이 1분기 387만명에서 2분기에는 496만명으로 28%나 늘었다”며 “K컬처 등 한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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