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실내 동물원에서 7년 간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다가 구조된 백사자 한 쌍이 새 생명을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암컷 백사자 레아가 아기 사자 세 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아기 사자 중 첫째는 수컷, 둘째와 셋째는 암컷이다. 셋째는 저체중으로 태어나 현재 건강 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파크 측은 "24시간 밀착 관리를 통해 셋째의 생존을 돕고 있다"며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성장이 확인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도 아기 사자들의 건강을 빌어달라"고 덧붙였다.
아기 사자들의 부모인 레오와 레아는 지난해 6월 대구 수성구의 한 테마파크 동물원 지하 사육장에서 구조됐다.
레오와 레아는 생후 1년 무렵부터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사육장에 갇혀 2.5평 남짓한 유리 칸막이 속에서 7년간 지냈다고 한다.
구조 당시 털은 눈에 띄게 빠져있었고, 눈빛도 생기를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처파크 측은 구조 이후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어줬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야외에서 건강하게 뛰어 노는 두 사자의 모습도 꾸준히 공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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