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한 과일인 줄 알았는데…" 심혈관까지 지켜주는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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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과일인 줄 알았는데…" 심혈관까지 지켜주는 '열매'

위키푸디 2025-08-26 11: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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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2000년대 중반 TV 화면을 가득 채운 붉은 과일의 이미지는 강렬했다. 배우 이준기가 석류 주스를 손에 들고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대사를 던지던 장면은 당대 유행어로 번지며 전국적으로 퍼졌다. 석류는 그전까지만 해도 일부 마니아층이 찾는 이국적인 과일에 불과했지만, 광고 이후 미용과 건강을 상징하는 식품으로 변신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는 석류 농축액, 석류 젤리, 석류 주스가 잇따라 출시됐다. 여성 잡지에는 석류 다이어트, 석류 피부 미용 레시피가 실리며 석류는 ‘여성의 과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유행은 길지 않았다. 곧이어 아사이베리, 블루베리, 망고 같은 새로운 열대 과일이 떠오르자 석류는 빠르게 잊혔다.

시간이 흐른 지금, 석류는 광고가 아니라 연구 결과와 과학적 데이터가 힘이 됐다. 피부 노화 억제, 심혈관 보호, 항암 성분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석류 속에 숨은 항산화 물질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석류가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붉은 과육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감기 예방뿐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회복에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특히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엘라그산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갱년기 증상 완화, 피부 건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갱년기 여성 대상 보조제 원료로 석류 추출물이 쓰이고 있다.

심혈관 개선 효과도 주목된다. 해외 임상 연구에서는 석류 주스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결과가 확인됐다. 동맥경화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에는 피로 해소에도 좋다. 석류의 천연 당분과 유기산은 더위로 지친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갈증 해소를 돕는다. 수분 함량이 높은 과즙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수분 보충에도 좋다.

석류 고르는 법과 먹는 방법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석류를 고를 때는 껍질이 고르게 붉고 표면에 주름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들었을 때 묵직하게 느껴지면 과육이 알차고 즙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국내산 석류는 주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수확된다. 제철 과일로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수입산은 연중 구할 수 있다. 최근에는 터키·이란산 수입량이 크게 늘어 대형마트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것은 알맹이를 그대로 먹는 것이다. 요거트에 토핑하거나 샐러드에 뿌리면 새콤달콤한 맛이 어울린다. 과육을 갈아 석류 주스로 마셔도 좋고, 드레싱이나 소스에 넣으면 요리 맛을 살릴 수 있다.

단, 석류는 당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당뇨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권장량은 석류 1개 또는 주스 1컵 정도가 적당하다.

섭취 방법과 보관법 

석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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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는 고대 페르시아와 지중해 지역에서부터 길러졌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석류가 그려져 있으며, 번영과 다산을 상징하는 과일로 여겨졌다.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석류는 약재와 차로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석류가 구충과 설사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 식품 산업에서는 석류 농축액, 분말, 추출물 등이 기능성 원료로 쓰이고 있다. 기능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도 주목받는다. 항산화·보습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백 크림, 에센스에도 석류 추출물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손쉽게 석류를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직접 석류 청을 담가 탄산수나 차에 타 마시는 방식이 인기다. 또한 제과·제빵에서 케이크 장식이나 쿠키 토핑으로도 쓰인다.

석류는 껍질째 통째로 보관하면 실온에서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 시 2~3주까지 가능하다. 알맹이를 분리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일주일가량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장기간 두고 먹으려면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알맹이를 그대로 얼리면 아이스 토핑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석류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석류 알맹이의 씨앗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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