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렬 시 내일부터 총파업…도 "비상 수송 대책 마련"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전북자동차노동조합(자동차노조)이 총파업을 예고한 27일을 하루 앞두고 노사가 마지막 임금협상 조정을 한다.
26일 자동차노조에 따르면 도내 18개 버스회사 소속 자동차노조와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날 오후 3시 마지막 임금협상을 한다.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이다. 자동차노조는 지난해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동차노조와 버스조합은 11차례의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전북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도 2차까지 결렬돼 이날 최종 조정만 남겨둔 상태다.
최종 조정도 불발되면 자동차노조는 오는 2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시외·농어촌버스는 총 1천266대인데, 전면 파업할 경우 이 중 1천여대의 버스가 멈출 수 있다.
자동차조합은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인상이 소폭에 그친 데다 시외버스 요금도 3년간 인상되지 않아 통상임금이 증가하면 버스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북도는 자동차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전세버스나 공공차량을 투입하는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종 조정에서 합의가 불발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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