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소 증권사, NXT 메인마켓 논란에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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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중소 증권사, NXT 메인마켓 논란에 쓴웃음

더리브스 2025-08-26 09:4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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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넥스트레이드(NXT)가 메인마켓 진입을 강요한다는 논란은 중소 증권사들에 씁쓸함을 남겼다. 이들 증권사 입장에서 메인마켓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기 때문이다.

중소 증권사들이 메인마켓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사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다. 비용적 부담이 크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이 이를 감수하고라도 들어가려는 배경이다.


중소 증권사, SOR 비용적 부담 느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체거래소 NXT가 증권사들 상대로 메인마켓에 진입할 것을 강요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프리‧애프터마켓에 참여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메인마켓에 진입하지 않으면 프리‧애프터마켓에서의 거래가 중단된다는 계약 내용 때문이다.

중소 증권사가 메인마켓에 참여하기 위해선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SOR는 투자자가 주문을 넣으면 NXT와 한국거래소 중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곳으로 주문이 체결된다. 

문제는 중소 증권사들이 SOR를 갖추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중소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거액을 들여 SOR를 갖출 수밖에 없게 됐다. 

SOR을 구비할 여력이 없어 메인마켓에 참여하지 못하는 증권사들은 NXT에서의 거래 자체가 막힐 수 있다. 중소 증권사들이 메인마켓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부담되지만 당연히 메인마켓 들어가야”


넥스트레이드. [그래픽=황민우 기자]
넥스트레이드. [그래픽=황민우 기자]

업계 상황을 살펴보니 중소형 증권사들 상당수는 이미 메인마켓에 들어가 있거나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LS증권 등은 프리‧애프터마켓과 메인마켓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달부터 메인마켓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중소 증권사들로 하여금 메인마켓 진입 강요 논란과 관련해 선택적 전략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SOR에 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대형사와의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대형사의 경우 SOR 시스템을 이미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고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만 중소형사는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증권사는 프리·애프터마켓에만 들어가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싶을 수 있고 또 다른 증권사는 메인마켓까지 참여해 거래량 확대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전략적인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증권사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왜 메인마켓 안 들어가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라며 “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당연히 (메인마켓)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진입 강제한 사실 없어”


하지만 NXT는 증권사들에 메인마켓 참여를 강제한 사실이 없으며 조건부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NXT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증권사들이 프리‧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한 건 추후 SOR 시스템을 갖추고 메인마켓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NXT는 이후 메인마켓에 참여할 것을 증권사들에 요청했으며 증권사들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즉 증권사들도 추후 메인마켓에 참여할 것을 인지했다는 얘기다.

물론 중소 증권사들도 이를 알고 있다. 다만 대형사와는 비교가 안 되는 부담에도 메인마켓에 참여하는 방법 외엔 이들에게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뿐이다.   

한편 NXT 관계자는 정규거래소 전환에 대해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 NXT 거래소 전환은 현재로서 계획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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