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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D.C.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 안보 수호 △첨단산업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적 투자 구매 및 핵심 품목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무역 관계 구축 등을 꼽았다.
먼저 이 대통령은 “국가 안보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시대에 안보야말로 튼튼한 경제의 버팀목”이라면서 “이런 관점에서 제조업과 조선업 분야의 경우에 한국은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이자 유일한 파트너”라고 짚었다.
이어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해군의 저력은 조선산업 역량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업 강국의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마스가(MASGA·미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 1위에서 3위의 조선소를 보유한 우리 기업들은 상선부터 LNG선, 쇄빙선 등 첨단 선박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세대 원전 분야의 협력을 늘리는 일도 놓칠 수 없다. SMR 개발 및 상용화로 AI시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두 번째로 반도체 및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한미 반도체 공급망은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공생 구조”라면서 “무엇보다 고성능 AI 칩 제작에 필수적인 한국산 HBM은 미국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SK,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미국 내 패키징, 파운더리 팹 등 제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를 언급하며 “이미 코로나 팬데믹 당시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진단 키트와 의료 장비를 제공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우수한 바이오시밀러를 저렴하게 공급해 트럼프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기여하고 있고, 미국 기업에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이 바이오 의약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적 연구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로 “경제, 안보 관련 분야 투자를 통해서 양국 간 산업 공급망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더불어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확대된다면 한미 협력의 시너지는 극대화되는 동시에 공급망의 안정성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설명드린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양국의 견고한 동맹을 기반으로 미국 제조업이 다시 부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리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제조 역할도 역량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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