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려면 문신 친구 걸러라"…예비 시부모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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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면 문신 친구 걸러라"…예비 시부모의 요구

모두서치 2025-08-26 03:3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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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이 예비 시어머니에게 문신을 들킨 뒤, 문신을 지우라는 요구에 이어 문신 있는 친구들까지는 결혼식에 부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부모님이 문신 있는 친구는 결혼식에 못 오게 하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0대 초반의 남자친구랑 동갑이고 내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발목이랑 어깨에 문신이 있는데, 남친이 너무 싫어해서 지금은 지우는 중"이라며 "남친 부모님께 인사 갈 때는 옷으로 가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보름 전 예비 시부모 집을 방문했을 때 발생했다. A씨는 "좋은 한우가 선물로 들어왔다고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긴 바지에 발목 양말을 신고 있었다"며 "앉을 때 바지가 좀 올라가서 발목 타투를 어머님이 보셨나 보다. 식사가 끝나고 '문신은 왜 한 거냐'며 엄청 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A씨에게 "문신 있는 며느리를 어떻게 친척들한테 인사시키냐. 집안 망신"이라며 "남자친구 아버지가 교수인데, 문신 없는 학생이 가정환경도 좋고 성격도 안정적이더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저를 생각 없고 개념 없는 사람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죄인처럼 잘못했다고 지우는 중이라는 말만 했다"며 "문신 하나로 가정환경 얘기까지 나오나 싶어 울컥했다. 남친은 부모님이 보수적이라서 그렇다고 다독여줬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예비 시어머니에게 '문신을 지우는 중'이라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상황이 마무리된 듯했지만, 남자친구로부터 새로운 요구를 들었다. 부모님이 결혼식에 문신 있는 친구가 오면 가리게 하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 지인들이 대부분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고, 우리 손님보다 부모님 손님이 많을 텐데 부모님 체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문신이 범죄자냐. 친구들한테 뭐라고 말해야 하냐. '너 타투 못 가리면 내 결혼식 출입금지야'라고 말해야 하냐"며 "남자친구와는 더 이상 대화가 안 된다. 이번 기회에 친구들을 멀리하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친이 저보다 조건도 좋고 남친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많이 지원해주시는 상황인데, 이런 일까지 생기니 눈치 보이고 위축된다. 제가 계속 버티면 헤어지게 될 거 같다"며 "헤어지고 싶지는 않지만, 남친 부모님이 너무 억지를 부리시는 거 같아서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수 시아버지면 사회지도층, 지식인들이 많이 오실 텐데 보기 좋지 않다. 친구들에게 좋게 부탁해봐라" "개인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사회적인 시선은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문신한 친구들 말고는 결혼식에 올 친구가 없는 거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문신이 뭐가 문제인가. 결혼식 초대까지 통제하는 건 지나친 간섭이다" "타투 있다고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등 예비 시어머니의 처신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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