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38·본명 김미선)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인물 오씨가 국내에 입국했다. 오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1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씨 “억울한 피해…100억 규모 손배 청구”
오씨는 2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부터 폭로나 분쟁으로 가려던 의도는 없었다. 송하윤 측에 체면 있게 정리할 방법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수사 협조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권, 숙박, 교통 등 모든 경비를 자비로 선결제했고 입국 후 일괄 정산하겠다고 통보했다. 향후 비용은 별도의 법적 절차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소송의 범위를 “정신적 고통, 국제적 명예훼손, 무고에 따른 형사절차상 피해, 사회적 생존권 침해, 반론권 박탈, 공익적 진실 유포 방해, 해외 거주자로서의 현실적 비용, 2차 가해 재발 방지와 상징적 의미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8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약 90분간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인스타그램 DM과 소속사 관계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를 공개했다. 당시 송하윤 측은 “일면식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송하윤 측 “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송하윤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지난달 2일 “오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며 “경찰이 수사를 시도했으나 오씨는 미국 시민권자임을 이유로 협조하지 않았다. 결국 지명통보 처분을 받고 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또한 송하윤 측은 “미국 내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3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수사 불응으로 지명통보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송하윤 측이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제한적 범위의 일부 정산일 뿐”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학폭 의혹을 둘러싼 주장과 반박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씨의 거액 손해배상 소송과 송하윤 측의 형사 고소가 맞물리면서, 향후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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