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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JTBC는 전씨가 구속되기 전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씨는 지난 21일 김건희 여사에 각종 보석과 명품 등과 함께 청탁을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구속됐는데,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것을 “후회한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불통’ 스타일을 비판했다. 전씨는 “큰 포인트에서 그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은 잔잔하게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라며 “아시다시피 윤석열 씨는 자기 고집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자기 고집에 의한 것 때문에 말씀을 잘 나눈다”며 “대화의 90%를 그 사람이 의도한 대로 그렇게 끌고 가는 스타일”이라고도 했다. 대화를 열 마디 하면 아홉 마디는 윤 전 대통령이 말한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뒤 첫 대변인을 맡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의원 역시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과거 대선 후보일 당시 전씨와의 관계에 대해 “그분이 무속인 맞느냐”며 전혀 친분이 없다는 듯 말했었다.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 있다”며 “법사라고 들었다. 참 황당한 얘기”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씨를 마치 모르는 사람인 듯 표현했지만,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기 전부터 그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해줬다고 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과) 대화 중에 제가 갑자기 예언을 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되실 거라고 예언도 했다. 연을 맺은 사람이 출마를 했는데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씨는 윤석열 캠프에서 식사 제공 정도로만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씨가 단순 식사 제공이 아닌 유튜브 구독자 수 관리 등 ‘캠프 비선’으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전씨의 긴밀한 관계가 대통령 당선 이후 ‘청탁’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전씨는 대선 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길 나름 성과가 크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인사 3명 부탁했는데 1명만 들어갔다.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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