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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우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에 3타 차 완승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2025년 페덱스컵 챔피언에도 이름을 올리며, 저스틴 로즈(2018)에 이어 두 번째로 페덱스컵을 제패한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은 1000만 달러(약 138억 원)다.
플리트우드는 유럽의 DP월드투어에서 통산 7승을 기록한 정상급 스타지만, PGA 투어에서는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2017년 US오픈에서 브룩스 켑카(미국)에 밀려 준우승했고, 2019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셰인 로리(아일랜드)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또다시 2위에 머물렀다. 2020년 혼다 클래식과 RBC 캐나다 오픈, 2023년 RBC 캐나다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눈물을 삼켰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키건 브래들리(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PGA 투어 통산 ‘톱5만 30회, 우승 0회’라는 불명예 기록을 써왔지만, 투어 챔피언십에서 길었던 우승 징크스를 깨뜨렸다.
플리트우드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사상 첫 선수가 됐다. 또 이번 플레이오프 12라운드 모두를 60대 타수로 마무리했으며, 매 라운드 ‘톱6’ 안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부문에서는 무려 +8.148(퍼트로 이득 본 타수)을 기록해 2위 샘 번스(+3.901)의 두 배 이상 앞섰고, 3m 이상 거리에서 12개의 퍼트를 성공하며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버디 27개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다.
이번 우승으로 5년간 투어 출전권(2030년까지)을 확보한 플리트우드는 세계랭킹도 개인 최고인 6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플리트우드는 “첫 우승을 해내 기쁘다”면서도 “앞으로 많은 우승 가운데 첫 번째일 뿐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이고,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애쓰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페덱스컵 2연패에 도전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4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3위(6언더파 274타), 최종전 무대를 7시즌 연속 밟은 임성재는 공동 27위(이븐파 280타)로 마쳤다. 임성재는 상금 36만 7500달러(약 5억 900만 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플레이오프도 막을 내렸다. 1차전은 저스틴 로즈, 2차전은 스코티 셰플러, 최종전은 플리트우드가 차례로 우승을 나눠 가졌다. 최종전을 제패한 플리트우드가 페덱스컵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플레이오프를 마친 PGA 투어는 약 2주 동안 휴식한 뒤 오는 9월 1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로코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가을시리즈에 돌입한다. 종료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0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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