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다회용기존' 도입 넉달…낮은 인지도에 하루 이용 1.43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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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다회용기존' 도입 넉달…낮은 인지도에 하루 이용 1.43건뿐

모두서치 2025-08-25 18:2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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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서울 여의도, 뚝섬 등 주요 한강공원에 '다회용기존'이 설치된 지 넉 달 가량 지났지만 시민들의 인지도 및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한강 피크닉을 나선 이들로 공원이 가득 찬 가운데 치킨과 맥주 등 배달음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배달 음식을 수령하는 장소인 '배달존'도 오토바이가 수없이 오가는 등 북적거렸다.

반면 배달존 내 '배달 다회용기 전용 반납함'의 이용률은 저조했다. 배달존 정중앙에 반납함이 위치해있었지만 2시간 넘게 이용하는 시민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다회용기 반납함 이용 건수는 여의도 131건, 뚝섬 44건으로 총 175건에 불과했다. 일평균 1.43건만이 이용된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3곳과 뚝섬 한강공원 2곳에 배달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는 일명 '다회용기존'을 운영 중이다. 배달음식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시 ‘다회용기 옵션’을 선택하면 일회용품이 아닌 스테인리스 용기에 음식이 담겨져 배달된다.

식사 후 이용한 다회용기는 세척할 필요 없이 전용 가방에 담고 QR코드로 반납신청, 전용 반납함에 넣으면 된다. 반납된 용기는 수거업체가 거둔 뒤 ‘애벌 세척∼불림∼고온 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전수검사’ 총 7단계에 걸쳐 깨끗한 세척을 거친다.

문제는 낮은 인지도다. 이날 한강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은 다회용기 반납함의 이용 방법은 물론 설치 여부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배달존 3곳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을 홍보하는 '일회용품 줄이기, 다회용기 배달로 동참!' 등의 현수막이 설치됐지만 시민들 대다수는 홍보의 부족을 지적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유정(30)씨는 "다회용기존이 있는지 몰랐다"면서도 "홍보 문제인 것 같다. 배달 시켜먹을 때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왔는데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내가 다회용기를 처리해야 하는거냐"며 되묻는 한편 "반납 신청하는 게 복잡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회용기 반납함을 이용하려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 한정된다는 점도 저조한 이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배달 앱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배달존2'를 수령 장소로 검색하면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은 71곳에 불과했다. 시민들이 주로 주문하는 치킨, 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와 이용방법을 설명해주자 선뜻 이용해보겠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한강공원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플라스틱 폐기물에 공감하며 널리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지선(30)씨도 마찬가지로 홍보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씨는 "알았으면 이용했을 것 같다"며 "한강 입구에 크게 홍보하거나 배달 앱에 들어갔을 때 크게 광고가 뜨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서영씨는 "배달을 시킬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일회용품이 많이 나와 자연에게 미안했다"며 "다음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을 꼭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사업의 낮은 인지도를 고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등을 통한 제도 홍보와 함께 사업에 참여하는 음식점 점주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SNS에 다회용기 인증을 올리면 배달 앱 쿠폰을 주는 등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회용기 우수 활용 점주에게는 중소기업 육성 자금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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