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 만료…퇴임기념 공연서 베토벤·슈베르트 연주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김대진(63)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9대 총장이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예종은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석관캠퍼스 이어령예술극장에서 '예술의 소명'을 주제로 김 총장의 퇴임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021년 8월 26일 취임해 4년의 임기가 만료됐다.
이날 공연은 2021년부터 한예종을 이끌어온 김 총장의 퇴임을 기념하고 학교 구성원과 외부 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아니스트인 김 총장은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작품을 직접 연주해 공연장에 모인 한예종 교수·학생·직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 총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4년은 인고의 시간이었지만, 제 삶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수평적 학교 문화를 만들고 한예종을 세계로 열린 학교로 확장하는 데 뜻을 두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예술교육 환경은 급변하고 인문학적 사유와 창의성을 지닌 예술가를 키우기 위해 더 깊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우리 학교는 결국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며 모든 변화의 기반은 '학교를 위하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우리 학교의 새 슬로건 '예술의 소명'은 예술이 세상과 사람을 향해 책임 있게 응답하는 일"이라며 "이 정신을 오늘 제가 연주한 베토벤의 한계를 넘으려는 의지, 슈베르트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추구하는 마음처럼 굳건히 이어가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aeh@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