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아침,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양평 용문은 경기도 동쪽 끝에 자리한 작은 읍이다. 용문산으로 유명한 이 지역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자연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위치임에도 여전히 시골스러운 한적함을 간직하고 있어 휴식과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용문역에 내리면 바로 읍내로 이어져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덕분에 주말이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라이더, 등산객으로 북적인다.
용문은 오래된 마을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며, 음식 문화 또한 그 특색을 이어오고 있다. 손만두국처럼 따끈한 한 끼부터 막국수 같은 시원한 별미까지, 현지의 맛집을 3곳을 소개한다.
1. 깔끔한 한식 상차림 '뜰안채'
뜰안채는 깔끔한 상차림과 푸짐한 양으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대부분의 관광지 식당은 붐비고 음식이 간단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이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물파전은 적당한 기름기와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해물이 씹히는 맛이 살아 있고 바삭함이 더해져 입맛을 당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비빔밥으로 더덕산채비빔밥, 산채비빔밥, 도토리묵밥 등 선택지가 많다.
신선한 산나물과 직접 담근 고추장이 만나 향긋한 맛을 내고 계절에 따라 나물이 달라져 늘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산채비빔밥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데 인근에서 자란 나물을 바로 사용해 상추, 고사리, 취나물 등이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히고 참기름을 더해 비비면 산의 향이 그대로 전해진다.
육회묵은지비빔밥은 묵은지의 산뜻한 맛이 육회의 고소한 풍미와 어우러져 특별한 조화를 만들며 신선한 육회가 잡내 없이 부드럽게 씹힌다. 산채전은 은은한 향이 퍼지고 도토리전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해물파전은 바삭하고 두툼해 인기가 높다.
더덕보쌈도 별미로 구수한 더덕 무침과 담백한 보쌈 고기가 어우러져 입맛을 살린다. 왕갈비탕은 큼직한 갈비와 맑고 깊은 국물이 어우러져 든든하고 소갈비 누룽지 백숙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누룽지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고기가 함께 어우러져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기기 좋다.
뜰안채는 용문산 관광단지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은 곳으로 산채비빔밥이 유명하지만 전과 탕, 보쌈, 백숙까지 메뉴가 넓어 선택의 폭이 크고 넉넉한 양과 정갈한 상차림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 단체 관광객 모두 만족할 만한 집이다.
2. 북한식 만두 전문 '회령손만두국'
서울에서 흔히 접하기 힘든 북한식 만두를 전문으로 내는 식당이 있다. ‘회령손만두국’은 이름처럼 회령식 손만두와 전골, 한식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손만두국은 만두소가 특별하다. 일반 만두가 고기 위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이곳은 두부 중심의 소를 사용해 담백한 맛이 난다. 육수는 양지를 푹 고아 낸 맑은 국물로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다. 자극적인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는 슴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어른들이나 어르신 입맛에는 잘 맞는다. 국물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한 그릇을 다 먹고도 속이 편안하다.
만두의 식감도 특징적이다. 두부가 많이 들어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도 고기의 풍미가 적당히 살아 있다. 고기만두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맞는다는 후기가 많다. 김치와 함께 먹으면 시원한 맛이 더해져 밸런스가 좋다. 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밝혀 신뢰를 더한다.
이곳의 별미 중 하나는 녹두빈대떡이다. 크기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바삭하게 부쳐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녹두 역시 국내산을 사용해 씹는 맛이 진하고 담백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살아 있어 술안주로도, 식사 반찬으로도 잘 어울린다. 가격대가 다소 높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좋은 재료로 만든 만큼 맛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다.
이외에도 회령떡만두국, 쟁반만두 등 메뉴가 다양하다. 쟁반만두는 여러 개의 만두가 넉넉하게 제공돼 여럿이 나눠 먹기에 알맞다. 떡만두국은 떡의 쫄깃한 식감과 두부 만두가 어우러져 포만감이 크다.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어른과 함께 와도 만족할 만한 식당이다.
3. 메밀 막국수의 감칠맛 '용문막국수'
양평 용문역 앞에는 산행객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막국수 전문점이 있다. ‘용문막국수’는 비빔막국수, 동치미물막국수, 코다리회막국수 등 다양한 막국수 메뉴와 함께 메밀로 만든 전병, 부침, 만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역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문 후 음식이 빠르게 서빙돼 편리하다.
막국수는 푸짐하게 나온다. 비빔으로 비벼 먹으면 양념의 감칠맛과 면의 쫄깃함이 어우러지고, 동치미 국물이 더해진 물막국수는 시원하고 깔끔하다. 코다리회막국수는 톡 쏘는 양념장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인기가 많다.
메밀전병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얇게 부친 메밀피 안에 소가 가득 차 있어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맛이 퍼진다. 메밀부침은 담백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어 곁들이기 좋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막국수 온면, 메밀들깨칼국수, 메밀들깨수제비, 왕갈비탕 등이 제공돼 계절별로 선택의 폭이 넓다. 들깨칼국수와 수제비는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며, 왕갈비탕은 큼직한 갈비가 들어가 든든하다.
방문 시 유의 사항
1. 뜰안채
-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628번길 6 뜰안채
-영업 시간: AM 10:00~PM 7:0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2. 회령손만두국
-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 827
-영업 시간: AM 9:30~PM 7:00,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3. 용문막국수
-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로340번길 11-1 다문3리748번지
-영업 시간: AM 10:30~PM 7: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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