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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며 “뒤늦게 호텔 숙소를 잡아 묵는다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등급의 ‘공식 실무 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문재인 (전) 대통령,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국빈 방문’(State Visit)이었던 이명박 윤석열 모두 방문 형식을 불문하고 블레어하우스에서 묵도록 미국 측이 예우했다”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과거와 대비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가 잠잠할 뿐만 아니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눈에 띄지 않고 미국 주류 언론들의 주목도도 낮다”며 “이번 방미에는 이례적 장면이 이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건너뛰고 급히 미국으로 향했고, 대통령실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까지 총출동했다. 이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한미 통상안보 협상에서 중요한 키는 기승전 대중국관계”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방미 직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중 특사단을 파견해 양다리를 걸쳐놨다. 양다리 외교는 결국 미중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는 자충수”라고 표현했다.
그는 “직전에 한일정상회담에서조차도 자유동맹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스탠스를 의심받을 만하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언급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향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했다”며 “안 그래도 힘든 한미 간 협상을 눈앞에 두고, 굳이 북한과 중국의 심기를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것은 명백한 자초위난”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외교는 국익을 위한 선택이지 모든 이를 만족시키려는 줄타기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권의 애매모호한 외교 행보는 결국 우리나라를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고립된 국가로 만들 뿐이다. 지금이라도 명확한 자유동맹, 가치외교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잃을 것은 단순한 외교적 신뢰를 넘어 국가의 미래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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