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금리 하락 시에는 자본이익을, 고금리 상황에서는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상장 채권형 ETF 중 순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상품은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로 587억 원이 늘었다. 뒤를 이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412억 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28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미국 국채 ETF로 몰린 자금 규모는 2087억 원에 이른다.
만기가 긴 장기 채권 ETF는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 극대화가 가능한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금리와 채권 가격의 역상관 관계 특성상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권의 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 파월 의장, “고용지표…정책 변화 검토 근거 제공”…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부추겼다. 그는 "고용지표와 노동시장의 안정성이 정책 변화를 신중히 검토할 근거를 제공한다"며 "현재의 제약적 통화정책 하에서 리스크 균형은 정책 조정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4.50%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노동시장 하방 리스크와 관세 정책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현재의 금리 동결 기조에서 인하로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가 잇달아 선보이는 10년 만기 국채 ETF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으면서도 꾸준한 분배금 지급이 가능해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ACE 미국10년국채액티브'와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19일 내놓은 'KODEX 미국10년국채액티브(H)'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초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은 미국 30년 국채 금리 변화를 효과적으로 추종하면서도 저비용 구조와 간접투자 부담 최소화를 통해 미국 30년 국채 ETF 중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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