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축구회관] 이형주 기자┃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라는 새 얼굴과 함께 홍명보(56)호가 미국으로 떠난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한 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번 A매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6월 A매치에서 북중미행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내파를 점검했던 홍명보호는 9월 해외파를 포함한 풀전력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평가전 2경기가 열리는 곳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개최로 열린다.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개최국 중 미국, 멕시코를 만나는 것은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25일 홍명보 감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9월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조현우(34·울산 HD) 등 기존 자원들이 대거 뽑힌 가운데 옌스 카스트로프가 새 얼굴로 발탁됐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지난 2003년 독일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고, 올여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해 2025~202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FIFA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해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바로 선발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수비수 장대일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는 강수일(38·안산그리너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한국 출생 선수들이었다.
외국 태생으로 혼혈 국가대표에 발탁된 것은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포함시켰다. 젊지만 이미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면을 높이 봤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를 바란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평가전에 대해서는 "물론 최종 예선을 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들 중 몇몇 발탁이 안 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검증된 선수들이고, 언제든 부를 선수들이기에 제외가 됐지만 미국에서 치르는 컨셉에 맞춰서 선발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모두 발언
9월 미국에서 벌어지는 미국 및 멕시코와 마주하는 경기 출전에 대한 선수 선발을 마쳤다. 다른 선수들을 다 아시겠지만 옌스 카스트로프를 포함시켰다. 젊지만 이미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면을 높이 봤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를 바란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 팀에 새로운 활약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또 정상빈이 포함이 됐다. 올해 팀을 이적을 해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평가전이 미국에서 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체크하기 위해 불렀다.
그 외에는 물론 최종 예선을 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탠 선수들 중 몇몇 발탁이 안 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검증된 선수들이고, 언제든 부를 선수들이기에 제외가 됐지만 미국에서 치르는 컨셉에 맞춰서 선발을 했다.
Q. 옌스 카스트로프 선발과 관련해 지난 3월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했는데.
▶KFA가 독일축구협회와 협의를 나눈 부분도 있었다. 본인 스스로 행정적인 처리를 한 것도 있었다. 제도적인 문제가 남아있겠지만 대표팀 뛰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Q. 해외파가 못 뛰는 상황들이 있는데.
▶주앙 코치나 티아고 코치가 (해외파 선수들의) 지켜봤다.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에 있는 월드컵 본선에는 환경적인 요인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체크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협회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옌스 카스트로프에게 바라는 역할과 기대는?
▶감독이기 때문에 발탁에 있어 선수의 경기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을 했다. 주앙 코치가 현장에서 봤다. 카스트로프는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는 조금은 다른 유형의 선수다.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황인범 등 기존 미드필더들과 스타일이 다르다. 거친 면도 있다. 그런 점들이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김민재 외 센터백들은 A매치 경험이 적은데.
▶아시아예선에서는 본선행이 목표였기에 안정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9월 A매치 기간부터는 다르다. 지난 소집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미국에 있는 경기장, 축구장. 미국이나 멕시코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다. 피지컬적인 측면. 스피드적인 측면.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다. 빠른 공수전환, 동아시안컵 때 썼던 스리백 전술도 한 번 정도는 테스트를 해볼 계획이 있다.
Q. 손흥민의 주장직은 유지인가? 생각한 것이 있나?
▶계속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Q. 손흥민의 활약은?
▶선택은 본인이 했지만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과 득점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 팀 모두에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1년이 안 남은 상황. 주장직에 대한 고민은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것인가?
▶변경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꾼다, 안 바꾼다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답변이 애매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결정을 하지 않았기에 말씀드리는 것이다.
Q. 대표팀 주장의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것에 있어 경험도 있어야 한다.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간 손흥민이 아주 충분히 잘 해줬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
Q. 이번에는 손흥민이 포워드로 분류가 됐다. 소속팀에서의 활용 방안을 보고 그렇게 적은 것인가?
▶우리는 벌써 아시아최종예선에서 이미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한 바 있다. 손흥민의 역할을 젊은 선수들이 잘 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 9월 국가대표팀 소집명단 (총 26인)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FC) 이한범(FC 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설영우(FC 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김진규(전북현대) 이재성(FSV 마인츠 05)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FC)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KRC 헹크), 손흥민(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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