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 부통령 제이디 밴스는 24일 미 M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제재는 테이블 위에서 제외되지 않았다"며 "어떤 조치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적절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종전 협상을 위한 강경한 외교·경제 전략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우리가 러시아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이 전쟁은 7개월 전에 끝났을 것"이라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카드들을 통해 이 분쟁을 끝내고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선택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과 압박을 동시에 중시하는 전략을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결국 성공하거나 벽에 부딪힐 것"이라며 만약 벽에 부딪힌다면 압박을 지속하고 협상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이 전쟁을 끝낼 활기찬 외교(vibrant diplomacy)"라고 정의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양측 모두 일부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평가했으며 러시아 측이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인식하고 키이우 정부에 대한 '꼭두각시 정권' 제한, 전후 안전보장 참여 등을 인정한 것으로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미 지상군을 파병할 선택지는 없다"고 명확히 했지만 안전보장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보장은 여러 국가가 제공할 것이며, 유럽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도 이러한 안전보장 논의에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FBI가 트럼프 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반(反)트럼프' 인물인 존 볼턴 전 보좌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조사가 보복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정치적으로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사람을 감옥에 보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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