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 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14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25일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중국 장쑤성 장자강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협회에 14명을 추천한 뒤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는 형식으로 명단이 작성됐다.
라미레스 감독은 현재 프로배구 V리그에 활약 중인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선발해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12억원의 V리그 ‘연봉킹’ 황택의(KB손해보험), 날개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국군체육부대), 나경복(KB손해보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2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돼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9월 6일부터 11일까지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필리핀 타가이타이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세계선수권은 9월 12일 필리핀 파사이와 케손시티에서 개막한다.
한국 남자 배구는 지난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통산 대회 참가는 10번째다. 지난 대회까지는 남녀 24개국이 참가했지만, 올해 대회부터는 남녀 32개국으로 참가국이 확대됐다. 4년 주기의 대회도 2년 주기로 변경됐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참가는 참가국 확대 영향이 컸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지난 2022년 대회 우승 팀, 5개 대륙의 2023 대륙별선수권 1~3위 팀 등 17개국이 먼저 출전권을 차지했다. 남은 15개의 티켓은 지난해 8월 30일 FIVB 랭킹을 기준으로 분배했다. 당시 한국은 FIVB 랭킹 28위로 간신히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종전 24개국 체제였다면 어려웠을 상황이었다. 현재 한국의 FIVB 랭킹은 25위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C조에 편성됐다. 9월 14일 프랑스(4위)전을 시작으로 16일 아르헨티나(9위), 18일 핀란드(18위)와 차례대로 조별 경기를 치른다. 조 1, 2위는 16강에 진출한다.
라미레스 감독은 "세계선수권은 우리가 쌓아온 노력의 결실을 보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꿈을 실현할 소중한 기회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맞붙어 한국 배구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 202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대한민국 남자 배구 최종 명단(14명)
세터 : 한태준(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리베로 : 박경민(현대캐피탈), 장지원(국군체육부대)
아웃사이드 히터 :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 정한용(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 임동혁(국군체육부대), 신호진(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 최준혁(대한항공), 차영석(KB손해보험), 박창성(OK저축은행)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