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바뀐 센터백 조합과 스리백을 실험할 걸로 예상된다.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남자 A대표팀 명단 발표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은 오는 9월 1일 출국해 6일(한국시간) 미국과, 10일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전반적으로 변화에 염두를 둔 포석들이 눈에 띈다. 골키퍼에는 김승규와 송범근이 복귀했고, 미드필더에는 재외 혼혈로는 최초로 옌스 카스트로프가 선발됐다. 또한 6월 A매치와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인상을 남긴 김진규와 박진섭 등도 다시 신임을 받았다.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곳은 수비수, 그중에서도 센터백이었다. 기존에는 김민재가 확고한 주전에 조유민, 권경원 등이 주전급으로 분류됐다. 김주성이나 이한범조차 후보로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민재를 제외한 모든 센터백이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한범과 김주성에 더해 가시마앤틀러스의 김태현과 광주FC 변준수가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김민재를 제외한 나머지 센터백들은 모두 2000년생 이후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주성과 김태현이 2000년생, 변준수가 2001년생, 이한범이 2002년생이다. 내년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의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젊고 체력이 좋은 선수 위주로 뽑아야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있었다. 1996년생 조유민은 부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고, 1992년생 권경원이 제외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유력한 선수는 김주성이다. 김주성은 이번 시즌 FC서울에서 실질적인 수비 핵심을 맡았고, 최근 J리그 산프레체히로시마로 이적했다. E-1 챔피언십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왼발 센터백이어서 가치가 높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꾸준한 출장으로 김민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오른발잡이지만 양 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김태현은 왼발잡이 이점으로 주전 도약을 꿈꾸며, 변준수는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생존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홍 감독이 스리백에 대한 실험 의지를 밝힌 만큼 이들이 모두 미국 원정에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호에는 김민재, 김주성, 이한범, 김태현, 변준수 외에도 센터백을 겸임할 수 있는 미드필더 박진섭이 있다. 홍 감독은 E-1 챔피언십에서 박진섭을 센터백 중심으로 활용했다. 김민재가 스리백의 어느 위치에 서느냐에 따라 남은 선수 구성도 달라질 전망이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다.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긍정적이었다”라며 “동아시아컵때 썼던 스리백도 유럽파를 중심으로 해서 한 번 정도는 테스트해볼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수비수들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반영된 결과인 만큼 홍 감독이 미국 원정에서 김민재의 파트너로 어떤 선수를 낙점할지 지켜볼 만하다.
▲ 남자 축구대표팀 9월 소집명단(미국 원정)
골키퍼: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변준수(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빈),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미드필더: 박용우(UAE 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05),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오현규(행크), 손흥민(LA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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