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33년만에 개최된 헝가리 GP에서 우승하며 시즌 10승에 도달했다.
24일 발라톤파크서킷(4.075km, 26랩=105.95km)에서 열린 ‘2025 모토GP 제14전 헝가리 GP’를 42분37초681의 기록으로 주파, ‘폴 투 윈’으로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프랙티스 세션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페드로 아코스타(KTM)가 4.314초 뒤진 42분41초995로 2위, 42분45초169의 마르코 베제치(아프릴리아)가 3위로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WGP 시대 이후 33년 만에 개최되는 헝가리 GP는 마르크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마르코 베제치(아프릴리아)와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가 1열에서 결선을 맞는다. 하지만 지안난토니오가 사이팅 랩에서 이상을 발견한 듯 피트로 들어가 예비 바이크로 갈아타 피트 레인 스타트를 선택했다.
오프닝 랩은 베제치가 첫 코너에서 마르크를 제치고 선두로 부상했다. 마르크가 이어진 2, 3코너에서 추격에 나섰지만 베제치의 뒤를 가볍게 추돌하는 등의 영향으로 4위까지 순위를 잃었다. 12코너에서는 에네아 바스티아니니(테크3)가 자빠지면서 바이크가 코스를 횡단, 위험한 순간이 발생ᄒᆞ기도 했지만 후속 라이더들이 다행히 잘 비켜 갔다.
리드를 잡은 베제치에 이어 프랑코 모르비델리(VR46), 마르크가 ‘톱 3’를 만들었다. 5랩에서 베제치는 모르비델리를 1초 이상 떼어놓으며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반면 마르크는 모르비델리를 공략한 후 최고속 랩 타임을 찍으면서 베제치와의 거리를 좁혔다. 아코스타가 모르비델리에 접근해 7랩에서는 추월을 성공시키며 포디엄 피니시권에 진입했다.
마르크가 베제치를 ‘테일 투 노즈’로 끌어들인 후 추월을 시도했지만 베제치가 레코드라인을 유지하며 2랩 이상 방어에 성공했다. 11랩, 첫 코너에서 베제치를 앞지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둘 사이의 거리는 확대됐고,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마르크의 독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아코스타가 베제치의 맞상대가 됐고, 16랩에서 길을 냈다.
레이스는 결국 마르크가 10승 고지에 올라섰고, 아코스타와 베제치가 2,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 루카 마리니(혼다), 모르비델리, 브래드 빈더(KTM), 폴 에스파가로(테크3),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 파비오 콰르타라로(야마하)가 각각 4~10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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