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5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전에서 멀티출루로 팀의 4-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매끄러운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았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3경기 만의 멀티출루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팀의 4-3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부터 2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63승68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4승67패)와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하며 앞선 3타석에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아쉬움을 털어냈다. 밀워키 불펜 애브너 우리베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그는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시속 98.6마일(약 158.7㎞)의 싱커를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1루서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안타로 한 베이스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역전에는 이정후의 출루가 단단히 한몫했다.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서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키웠다. 밀워키의 강속구 불펜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그는 5구째로 날아든 시속 100.6마일(약 161.9㎞)의 하이패스트볼을 침착히 골라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2사 만루서 엘리엇 라모스의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의 활약은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6회말 1사 2루서 브랜던 로크리지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로크리지의 타구가 중전안타로 연결됐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역전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스포츠 전문 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중계진은 “훌륭하다. 이정후가 아주 매끄러운 수비를 선보였다”고 감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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