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기 직관한 이유 있었네' 홍명보 감독, 이명재·김문환 발탁으로 풀백 후보진 갈아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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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기 직관한 이유 있었네' 홍명보 감독, 이명재·김문환 발탁으로 풀백 후보진 갈아엎었다

풋볼리스트 2025-08-25 14: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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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 경기를 방문했던 이유가 있다. 양 풀백 고민을 대전의 이명재와 김문환으로 메웠다.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 남자 A대표팀 명단 발표와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 풀백은 오랫동안 대표팀의 고민거리였고, 홍 감독 체제에서도 반복됐다. 올해 들어 라이트백 설영우, 레프트백 이태석으로 주전이 확정됐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었다. 꾸준히 선택받았던 조현택이나 황재원, 최준 등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7월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홍 감독에게 힌트가 됐다. 당시 홍 감독은 해외파로 차출이 어려웠던 설영우 대신 김문환, 김태현(전북현대)을 뽑았고, 실전에서는 윙어 모재현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도 가동했다. 김문환은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활약으로 E-1 챔피언십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뛰었고, 대회 최우수 수비수로도 선정됐다. 이번에 대표팀에 발탁되며 태극마크를 연이어 달았다.

김문환(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문환(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레프트백은 젊은 선수를 후보로 두는 대신 이명재를 복귀시키는 선택을 했다. 이명재는 2024년 3월 황선홍 당시 A대표팀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처음 선발된 뒤 꾸준히 기용되다가 11월 A매치 이후 명단에서 제외돼왔다. 본인이 잉글랜드 버밍엄시티 도전에 나섰다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도 있었고, 그사이 이태석이 레프트백 주전으로 떠오른 까닭도 있었다. 그래도 올여름 대전 복귀 후에는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줘 대표팀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났고, 9월 A매치를 통해 다시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김문환과 이명재는 각자의 방식으로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문환은 윙어 출신으로 공격력을 갖춘 동시에 활동량이 뛰어나 많은 역할을 맡는 대표팀 라이트백에 어울린다. 경험이 쌓일수록 수비력이 늘어난 것도 대표팀에 뽑힐 만한 이유였다. 이명재는 우수한 킥력을 갖춘 점이 이태석, 조현택 등 공격적인 레프트백을 선호하는 홍 감독과 잘 맞았다. 안양 경기에서도 후반 14분 유강현의 헤더골을 돕는 크로스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결정은 홍 감독이 명단 발표 하루 전인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대전 경기를 관전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홍 감독은 같은 날 FC서울과 울산HD, 포항스틸러스와 전북 맞대결이 있었음에도 안양과 대전 경기를 찾았다.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풀백을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며, 해당 경기에서 대전이 2-3 역전패를 당하긴 했어도 이명재와 김문환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기에 최종적으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잠재적으로 대표팀 승선이 기대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봉수는 박용우, 백승호, 박진섭, 옌스 카스트로프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는 데 실패했다. 대표팀 준주전급 센터백이었던 안양 권경원도 이번에는 변준수, 이한범, 김주성,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등에 자리를 내줬다.

▲ 남자 축구대표팀 9월 소집명단(미국 원정)

골키퍼: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변준수(광주FC),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빈),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김문환(대전)

미드필더: 박용우(UAE 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05),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오현규(행크), 손흥민(LA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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