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실종자 수색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제7여단장과 최진규 전 포11대대장을 다시 불러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채상병 사망 당시 7여단장이었던 박상현과 포11대대장이었던 최진규를 업무상과실치사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으나 특검 조사는 오늘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여단장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명시적으로 수중수색 지시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뒤이어 최 전 대대장은 오전 10시7분께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최 중령도 '수해복구작전 투입 언제 알게 됐나' '바둑판식 수색 지침 수중수색으로 이해했나'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 전 여단장은 최선임 현장 지휘관으로 포병대대장들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받는 위치에 있었다. 최 전 대대장은 채상병이 순직하기 전날인 2023년 7월 18일 허리까지 입수하도록 실종자 수색 지침을 바꿔 수중수색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박 전 여단장과 최 전 대대장을 포함해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현장에서 수중수색이 진행된 경위와 사고 발생 당시 상황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를 지휘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세 번째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박 대령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대령의 변호인인 하주희 변호사는 "직권남용 혐의 사건 참고인 조사"라며 "기존에 진행한 수사와 진술 등의 일치 부분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박 대령에 대한 조사에 대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의 VIP 격노 발언 등과 관련해 박 대령이 진술한 내용이 있다"며 "이후에 여러 당사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과 박정훈 입장, 진술에 대해 추가 확인할 부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채상병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재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일대를 방문 조사한 바 있다.
정 특검보는 "현장 조사를 실시한 수사팀은 폭우로 인해 유속이 빠르고 강의 수위가 높았던 사고 당시 상황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참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따라 2023년 7월 18~19일 당시 사고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사들이 보관하고 있는 영상과 사진자료 제공을 요청했고 10여 개 언론사로부터 당시 촬영된 영상과 사진자료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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