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 송호종씨를 25일 재차 소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임 전 사단장과의 만남을 부인했던 송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국회에 의뢰했다고 이날 밝혔다.
송씨는 이날 오전 8시51분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도착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 차례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집에 초대해서 위로 차 식사 한번 한 게 그게 무슨 죄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왜 2023년 말에 (임 전 사단장을) 안 만났다고 거짓말했는지'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가서도 얘기했고 그해 겨울에 만나서 집에서 식사 한번 했다"고 답했다.
송씨는 '단톡방에서 임성근 구명로비에 대한 대화가 오간 적 있는지'를 묻자 "없다. 단톡방을 잘 봐라. 단톡방을 보시고 얘기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저는 진실을 규명하는 데 성실하게 답하러 여기에 왔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특검팀은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송씨를 고발해달라고 국회 측에 의뢰했다는 입장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송씨의 위증과 관련해서 국회에 고발 의뢰를 했다"며 "국회에서 고발해야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압수수색에서 획득한 내용들을 참고자료로 국회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추미애 의원실은 구명로비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12월께 만나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을 확보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사실을 부인했지만 해당 사진이 공개되면서 위증 의혹을 받게 됐다.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참여한 대화방으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통로로 의심받고 있다.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출신 송씨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팀은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12월께 만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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