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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수석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KTV 국민방송에서 대통령실 수석을 제의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 “‘머리를 감싸쥐고 어떡하지?’였다. ‘아, 내 연봉… 아, 내 주식’ 이런 현실적이 문제를 당연히 고민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들이) 성장했을 때 기회가 있는 나라냐, 없는 나라냐(라는 부분을 생각했다)”며 “제 인생 전체를 봐도 그렇고 국가적으로 봐도 지금 제가 받고 있는 처후, 주식 등의 가치와 여기서 만들 수 있는 가치의 총합을 비교해보면 무게 추가 확실히 갈라진다. 저는 무게 추가 훨씬 무거운 쪽으로 선택한 거다. 와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훨씬 더 재밌다”라고 했다.
앞서 하 수석은 대통령실 수석 발탁 전인 지난달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서 국내외 AI 인재의 급여 차이에 대해 “거의 4~5배 이상 차이가 난다. 2년 전쯤 지금은 글로벌 빅테크로 간 친한 분의 연봉계약서를 받아 봤는데 대여섯 배 정도 차이가 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하 수석은 “정부에서 AI 대학원, AI 융합대학원,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등 제도적으로 많이 노력하긴 하지만 문제는 정말 뛰어난 인재를 양성한 것까진 좋은데 과연 이분들이 한국에 남아 있느냐라고 한다면 경쟁력이 좋은 미국으로 많이 간다”라고도 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지낸 하 수석은 네이버 AI 선행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네이버에서도 우리나라 독자적인 AI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관련 인재 교육에도 앞장서 왔다.
하 수석은 이번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제가 겪은 보스 중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보스”라며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그런데 보스로서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를 만나면 밑에 사람은 이빨 빠진다. 굉장히 많이 힘들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월급도 못 올려 주시잖나. 예전 사장님들은 앓는 소리 하면 월급을 올려줄 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제가 민간에 있을 때 국가 AI 전략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엄청 많이 드렸다. 길면 5년, 짧으면 3년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인데 마침 제가 그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거다”라며 “경쟁력 있게 (세계) 3위 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누구나 AI를 쓰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잘 녹아 들어가 있는, 전 세계인이 AI 하면 대한민국이라고 인식할 정도가 되는 게 AI 강국 대한민국의 모습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달엔 대통령 직속 국가 AI 전략위원회도 출범한다.
최근 공무원 학습 플랫폼인 나라배움터에 ‘인공지능 전용관’이 신설됐고, 하 수석은 오는 26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인공지능 연속기획’ 특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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