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울산 HD전 승리를 이끈 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조영욱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 중 전반 30분 득점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캡틴' 린가드가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 가운데 조영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1 균형이 유지되던 상황 조영욱은 김진수가 건넨 크로스에 방향을 바꾸는 완벽한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17일 김천 상무전(2-6 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자 리그 4호골이었다.
조영욱은 풀타임을 뛰며 승리에 일조, 반등이 절실했던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영욱은 "'이제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김) 진수 형이 크로스를 짧게 올리니 앞에서 잘라달라고 얘기했다. 그 부분을 알고 조금 더 앞쪽으로 있으려고 노력했는데, 헤더가 너무 잘 맞았다"고 전했다.
김천전 완패 이후 흔들릴 법도 했지만, 조영욱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조영욱은 쉬는 날 동료들과 절찬리에 상영 중인 'F1 더 무비'를 함께 봤다며 "'서로 각자 해야 할 역할을 잊지 말자'고 얘기했다. 나는 세 번째 보는 거였는데, 팀적으로 생각하니 또 다른 관점이 보였다. 팀과 같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서울은 최근 부진했던 경기들과 비교했을 때 한층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쳤다.
조영욱은 "점점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김기동 감독님 축구가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어떤 축구를 해야 할지 알고 있다. 팀적으로 잘 발전하고 있다. 선수끼리 같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좋은 성적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책임도 분명히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서울에 입단한 뒤 원클럽맨으로 활약 중인 조영욱은 올여름 이적설을 딛고 팀에 잔류했다.
조영욱은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었다. 하지만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서울에 오래 있었던 선수로서, 정말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될 때까지 서울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조영욱은 "경기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다음 날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여름 새로 합류한 안데르손과의 호흡에 대해선 "린가드도 그렇고 나도 편해진 부분이 있다. 어려울 때 경기를 잘 풀어주는 선수라서 분명 좋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조영욱은 남은 시즌 목표로 "개인적인 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서울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나가고, 갈수록 리그 경기도 중요해진다. 팀 성적이 좋았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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