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달리는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MLB 포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롤리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롤리는 애슬레틱스 좌완 투수 제이콥 로페스의 2구째 시속 91.7마일(약 147.6㎞)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448피트(약 136.6m)로, 올 시즌 롤리의 최장 비거리다. 홈런 타구는 2층 관중석에 꽂혔다.
18일 뉴욕 메츠전 이후 6경기 만에 때려낸 시즌 48호 홈런이다.
이어 시애틀이 3-1로 앞선 2회말 2사 2루에서는 로페스의 낮은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412피트(약 125.6m)였다.
시즌 49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롤리는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체 경기의 50% 이상을 포수로 출전한 선수 중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작성한 48홈런을 4년 만에 넘어섰다.
올 시즌 롤리는 포수로 출전해 40개의 홈런을 날렸고, 지명타자로는 9개의 아치를 그렸다.
페레스는 포수로 출전했을 때 33개, 지명타자로 15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롤리가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작성한 것은 올 시즌 9번째다.
이는 1997년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가 세운 종전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멀티 홈런 기록인 8회를 넘어선 신기록이다.
아울러 스위치 히터의 단일 시즌 멀티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미키 맨틀이 1961년 뉴욕 양키스에서 작성한 8회다.
롤리는 홈런 6개를 더 치면 맨틀이 1961년 작성한 스위치 타자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4개를 넘어서게 된다.
MLB 홈런 선두를 달리는 롤리는 45홈런으로 공동 2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40홈런)를 9개 차로 따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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