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와 대화, 무리 없을 것...주한미군 유연화, 쉽게 못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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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트럼프와 대화, 무리 없을 것...주한미군 유연화, 쉽게 못 받아들여”

뉴스컬처 2025-08-25 09:33: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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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순방 중 24일(현지시간) 일본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주요 외교 현안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5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포함한 한미 통상 및 외교 현안, 대북정책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는 그의 책 '거래의 기술(Trump: The Art of the Deal)'에 다 나와 있더라”며 “대화가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미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현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이륙 뒤 미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현합뉴스

이 대통령은 오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 과정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힘든 줄 알면 미리 대비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에서 자국 중심 기조가 강화되면서 과거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엄연한 주권국가이며,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모두 충족시키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할 생각”이라면서도 “주요 의제는 사전 실무선에서 대부분 협의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국방비·관세협상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맹 현대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미 측에서 주한미군 유연화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로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주한미군의 미래형 전략화 등은 우리 입장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논의 여지를 남겼다.

미국이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일부 부처에서 기존 합의 내용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큰 틀의 합의가 이미 존재한다”며 “우리도 쉽게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자국 이익을 위해 새로운 요구를 제기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단 합의된 사항을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보다 민감한 현안인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과제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한 “세부 협상 내용을 지금 밝히면 기대감을 지나치게 높이거나 실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일 정상 내외. 사진=연합뉴스
한일 정상 내외. 사진=연합뉴스

간담회 중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도쿄에서 진행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찬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만찬 메뉴였던 ‘이시바식 카레’의 맛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카레 맛은 비공개하기로 하겠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답했다.

북한의 거친 반응에 대해서는 “자연의 일부처럼 받아들인다. 강을 원망하기보다 그냥 건너야 한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스트레스도 크고 가끔 이가 흔들리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즐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이튿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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