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풍조가 정치권에 있다. 그러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투트랙 접근법’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국정을 맡기 전에도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는 그 문제대로 풀고, 진취적으로 나아갈 문제는 또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제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관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양국은 무역 문제로 대립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협력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완전한 적대 관계로 가지 않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협력하지 않느냐”며 “국가 관계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대일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일정한 진전을 평가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에서 손해 본 것은 없다. 오히려 상호 신뢰와 기대를 높였고, 사회 문제와 기술·환경·기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사 문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넓혀야 한다. 지금은 작은 시작이지만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배려가 깊어지면 더 전향적인 조치가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지면 과거사나 영토 문제에서도 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