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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발표자와 기자의 질의 내용을 과도하게 왜곡·조롱하는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통령실은 시행 한 달께에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오늘 후속 조치로 자막을 KTV에 모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질문하는 기자들이 유튜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기자들에 대한 사이버폭력은 대통령실에서 질의응답 과정을 생중계로 전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예견된 일이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자신들을 이용한 각종 유튜브 쇼츠 영상 때문에 무차별적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통령실 브리핑 영상으로 기자들을 공격하거나 기자 공격을 유도하는 콘텐츠는 대체로 기자들의 질문이 아니라 대변인 반응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지난 정부와 현 정부를 비교하는 질문도 공격 소재가 되고 있다.
진영논리에 따라 보수언론 기자들이 공격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다. 평소 브리핑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TV조선이나 채널A 기자들의 경우, 특별히 대통령실에 대해 비판적 질문이 아니거나 전국민적 관심사를 물어도 마치 문제가 있는 기자처럼 영상 섬네일이나 제목이 뽑히고 있다.
이에 브리핑 영상 자막에는 ‘브리핑 영상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해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수석은 “쌍방향 브리핑제를 계속 유지·발전시키고 건전하게 성숙해나가기 위해선 민간의 참여와 신중한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수석은 “역대 정부 중 가장 빨랐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번째 기자회견 역시 가장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정책 관계자가 더 자주, 깊게 소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로 이전하면 라이브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국가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해 조만간 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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