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울산 HD전 승리로 기뻐하는 '수호신(서울 서포터즈)'을 보며 반드시 반등을 이루겠다고 각오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5위 서울은 승점 40(10승 10무 7패)이 됐다.
경기 종료 후 김 감독은 "오랜만에 안방에서 승리했다. 팬들께서 정말 좋아하시더라.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 만큼 다음 경기에도 이어가겠다"며 기뻐했다.
이어 "사실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투입됐는데 그들을 보며 정말 많은 걸 느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투입했다. 그동안 못 뛰었던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선수단이 경쟁하면서 간다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짜릿한 승리였지만, 김 감독은 경기 중간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서울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 떠난 뒤 부진이 겹치면서 이어지는 비판이다.
김 감독은 "경기에 집중해서 듣지 못했다"며 "아까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말했지만,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과 우리가 하나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은 최준과 조영욱 득점을 어시스트한 베테랑 풀백 김진수였다.
김 감독은 2도움을 올린 김진수에 대해 "항상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상대와 강하게 부딪히고 투쟁하는 게 우리에게 많이 부족했는데, (김) 진수가 오면서 그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이 리더로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고 극찬했다.
서울은 오는 31일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남은 시즌 반등을 위해선 연승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흐름을 못 살렸던 게 아쉽다.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주고 좋은 분위기를 가져간다면 연승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반등해서 올라갈 타이밍에 그러지 못했다. 지난 김천 상무전(2-6 패)에서 졌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연승으로 가지 못한 게 컸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3월부터 돌아보면 공격적으로 굉장히 좋았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 많았다. 그래도 지금은 득점이 나오고 있고, 팀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더욱 세밀해지면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달 서울은 리그 순위 경쟁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까지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사실 고마운 부분이 (문) 선민이와 (정) 승원이가 의욕이 있어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ACLE 전에 복귀할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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