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제조업 경기가 8월 소폭 후퇴했지만, 9월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예상된다. 자동차·조선 등 일부 업종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산업연구원이 8~14일 업종별 전문가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문가서베이지수(P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5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전달(102)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의미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내수(104)와 생산(105)은 기준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98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정책 강화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이다.
업종별로는 ICT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 9월 반도체 PSI는 137로 전월 대비 상승, 업종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133)와 전자(108)도 개선세를 보였다. 철강(113)과 바이오·헬스(105) 역시 기준치를 초과했다.
반도체 업황은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와 재고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회복 기대가 커졌다. 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IT·모바일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수출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자동차(86), 조선(93), 기계(94) 등은 여전히 기준선 밑이다. 자동차는 미국 수출 둔화와 글로벌 수요 둔세가 발목을 잡았고 조선은 선박 발주량 감소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섬유(92) 등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종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102로 기준선을 넘겼으나 7월(104)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내수(99)와 생산(99), 수출(93)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산업연구원은 “ICT 업종이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일부 주력 산업의 부진이 지속돼 경기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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