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유병훈 감독이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FC서울과 맞대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에 3-2로 역전승했다. 안양은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리그 11위를 지켰다.
이날 안양은 선발 명단 6자리에 변화를 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 1분 만에 주앙 빅토르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야고가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14분 유강현에게 헤더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29분 대전 하창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안양에 기회가 왔다. 이때 나온 프리킥을 마테우스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처리하며 동점이 됐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유키치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마테우스가 재차 마무리해 3-2 역전을 만들었다.
안양이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유 감독은 에너지 레벨을 고려해 선발에 기존 주전 몇 명을 제외한 뒤 후반에 투입하는 수를 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들어간 마테우스와 김정현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펼쳤고, 상대 수비 퇴장이라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안양이 4경기 만에 승리했다.
유 감독은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니라 그간 3연패와 선제실점하면 승부를 뒤집지 못하는 상황을 넘어서고 역전승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노력을 해준 게 경기에서 나타났다. 우리에게 움직일 힘을 주시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마테우스와 김정현에 대해서는 "1-1 상황에서 따라갈 때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분명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이른 시간이지만 두 선수를 투입했다. 중심을 잡아준 한가람, 문성우 선수를 뺀 건 아쉽지만 들어간 마테우스 선수와 김정현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해서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성공적인 교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인 야고에 대해서는 "야고 선수 공격은 항상 좋은 모습이 나왔고, 수비적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반이고 후반이고 출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크게 만족했다.
하지만 선제실점이 나온 부분은 다소 아쉽다. 유 감독은 "나가기 직전까지도 집중을 시켰는데 아쉽다. 누구의 실수를 지적하기보다 선제실점은 고쳐야 한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다시 집중하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 생긴 것 같다. 승리는 했지만 선제실점을 줄여야 한다. 전술적인 변화를 줘서라도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선제실점에 대한 경각심을 다 잡았다.
이제 안양은 다음주 서울 원정을 떠난다. 안양과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중 하나다. 유 감독은 일찍이 서울을 상대로 1승을 거두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는 1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유 감독은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서울전 당연히 중요하다. 좋은 휴식 후에 잘 준비해서 이제는 우리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내가 약속한 '서울 1승'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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