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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에서 같은 날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새벽 4시 30분쯤에는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야마토자와에서는 70대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곰의 습격을 받아 어깨와 손목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고양이 먹이를 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곰과 마주쳤고, 곰에게 밀려 넘어지며 머리를 부딪쳤다고 한다.
이 남성의 가족은 “(곰이) 팔을 할퀸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소방 당국은 남성의 손목에 긁힌 듯한 상처가 남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집의 헛간 문 유리가 깨지고 자택 앞 화분도 넘어져 있었다고 한다.
같은날 오후 4시 30분쯤 아키타현 기타아키타시 보자와의 한 도로에서도 60대 남성이 곰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성은 얼굴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으며, 이를 발견한 행인이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구급대원에게 “곰에게 당했다”고 말했다. 아키타현에서는 올해만 8명이 곰에게 공격을 당했고, 이에 현 전역에 ‘반달가슴곰 출몰 경보’를 발령하고 경계를 강화했다.
일본에서는 야생 곰의 습격으로 전역에서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홋카이도 동부 라우스다케산을 찾은 회사원 소다 게이스케(26)씨가 산을 내려가다가 불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소다는 함께 등산한 친구를 약 200m 앞질러 가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곰에게 허벅지를 물린 채 끌려갔다고 한다. 이후 소다는 다음날 습격 장소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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