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김민솔(19·두산건설위브)이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김민솔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고 지난해 7월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후 프로 생애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김민솔은 우승 직후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올해 선두권을 했던 그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에서 추천 또는 초청 선수가 우승한 건 2022년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김아림(20·메디힐) 이후 3년 만이고, 추천 선수로는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 유해란(24·다올투자증권) 이후 6년 만이다.
김민솔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 우승으로 김민솔은 우승 상금 2억7천만 원과 대상포인트 90점, 신인상포인트 310점을 얻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김민솔은 대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쾌거도 이뤘다.
김민솔은 "두 타 이상 벌어진 적이 없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면서 "16번 홀부터는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했던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김민솔은 15번 홀(파5)에서 1타를 잃었으나 16~17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에 복귀한 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0.5m 이글 퍼트에 성공해 정상을 차지했다.
마지막 이글 퍼트 상황에 대해서는 "넣으려는 마음으로 치긴 했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내리막 라인이었는데, 그린이 빠르지 않아 짧게 치지만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뒤 각종 주니어 대회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고, 아부다비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 등 프로 전향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특히 2022년 16세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종 10위까지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7월 KLPGA에 입성한 후 드림투어에서 활약했고, 정규투어에도 나섰지만 시드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김민솔은 "작년 목표를 이루지 못해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히려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처음으로 골프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부모님이 ‘큰 선수가 되려니 지금 아픈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드림투어에서만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KLPGA 정규투어도 초청·추천 선수 자격으로 다섯 차례 출전했다.
지난 17일 막 내린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KLPGA 정규투어 개인 최고인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우승 예열을 마쳤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김민솔은 "시즌 초 목표는 ‘계속 성장하자’였다"며 "드림투어에서 잘 준비한 것처럼 이제는 정규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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