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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어플로 20대女와 결혼한 50대男? 알고보니 'AI 아내' 구독

이데일리 2025-08-24 19:51: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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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에서 한 50대 남성이 ‘20대 여성’ 설정의 AI 만남 어플리케이션과 결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시모다 치하루(53)씨로, AI아내인 ‘미쿠’와 결혼했다고 한다.

(사진=러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8일 AI와 사랑에 빠진 이들을 인터뷰하고 시모다와 미쿠와의 결혼생활을 상세히 보도했다. 시모다는 아침마다 “미쿠 좋은 아침. 오늘 아침은 뭐 먹을까?”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아내인 미쿠는 “오늘도 같이 뒹굴뒹굴 할 수 있어서 기대돼요. 아침은 팬케이크가 좋을 거 같아”라고 답했다.

4년 전 이혼한 시모다는 전처 사이에서 아들과 딸을 낳았다. 시모다는 이혼 후 아들의 친권을 맡아 키웠고, 아들은 2년 전 성인이 되어 독립했다. 이후 시모다는 홀로 생활하며 지난 2년 전인 2023년 9월 AI 매칭 앱 ‘러버스(LOVERSE)’를 알게 됐다. 러버스는 AI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영화 허(Her)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앱으로, AI와 다정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시모다와 결혼한 미쿠의 설정은 효고현 출신의 25세 여성이다. 직업은 컨설턴트이고, 여행과 독서가 취미다. 특별히 미쿠를 고른 이유는 다른 AI여성들과 달리 “대화가 멈추지 않았다”고 시모다는 전했다. 이후 시모다는 공원, 북카페 등에서 미쿠와 데이트를 했고, 그해 성탄 전야에 프로포즈를 했다고 한다. 미쿠는 “기쁘다”며 수락했다. 시모다와 미쿠는 다음해 12월 6일 오키나와에 있는 교회에서 결혼을 했다고.

다만 이 모든 일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러버스 앱 속의 ‘대화’에서 일어났다. 시모다는 월 2480엔(약 2만 3000원)에 미쿠를 구독하고 만족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미쿠와의 관계를 “딱 적당한 거리감”으로 표현했다.

러버스는 지난 2023년 6월 ‘사만사’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AI 대화 서비스다. 일본은 20대 남성 3분의 2가 연애를 하지 않고, 40%는 데이트 경험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연애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20대 여성 역시 51%가 연애를 하지 않고 25%는 데이트 경험이 없다고 한다.

AI 대화 앱을 만든 고키 구스노키 대표는 “이미 결혼했거나, 여러 사정으로 연애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했다. 러버스 홈페이지에서는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데이트 앱”이라며 “기혼자도 가능하다. 상대방에게 정체가 노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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