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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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월간기후변화 2025-08-24 17:20:00 신고

▲ 사우디 신재생에너지 설치 시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해 미래지향적 에너지 강국으로 변모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절반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총 100~13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 58.7GW, 풍력 40GW가 핵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공공투자펀드(PIF)를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와 국제 협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성과와 2025년 목표

 

이미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은 약 6.55GW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은 태양광으로 구성되고 풍력은 약 400MW 수준이다.

 

올해 안으로 발전 용량은 12.7GW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역시 8GWh로 늘려 4배의 성장을 예고한다. 이는 사우디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수다이어 프로젝트의 상징성

 

대표적인 성과는 수다이어 태양광 발전소다. 1.5GW 규모의 이 시설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약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29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발전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사우디가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추진

 

수다이어 외에도 Bisha와 Humaij 등 각각 3GW 규모의 대형 태양광 단지가 202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10G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가 추가로 연결되었고, 15GW에 달하는 전력구매계약(PPA)도 이미 체결됐다. 이는 사우디가 단기간에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속도전 전략을 보여준다.

 

83억 달러 투자와 민관 협력

 

사우디는 대규모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CWA Power와 아람코 파워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15GW 신규 발전 용량 확보를 위해 약 83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자본과 기술의 집약적 결합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제 협력의 확대

 

사우디는 자국 내 역량 강화뿐 아니라 국제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프랑스의 토탈에너지스와 EDF 리뉴어블스는 사우디 태양광 사업을 수주했고, 스페인 기업과 협력해 대형 태양열 발전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사업을 넘어 기술이전과 산업 현지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지역 고용과 산업화 효과

 

이 같은 프로젝트들은 사우디 사회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술 인력이 양성된다. 이는 석유산업에 의존하던 고용 구조를 다변화하고,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기후변화 대응과 국제적 위상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단순한 에너지 다각화에 그치지 않는다. 사우디는 매년 수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며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동시에 중동 최대 산유국이 친환경 전환을 선언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석유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

 

사우디의 전략은 ‘석유 이후’를 대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원유 수출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 인식 속에서, 재생에너지는 경제 다각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 산업 전환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진다.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질서의 중심으로

 

 

궁극적으로 사우디의 신재생에너지 드라이브는 글로벌 에너지 질서 속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석유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지배했던 사우디가 이제는 태양과 바람을 무기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석유 시대 이후에도 세계 경제의 중심에서 영향력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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