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이글’ 김민솔, 2부투어 평정하고 ‘최다 상금’ 정규투어까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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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이글’ 김민솔, 2부투어 평정하고 ‘최다 상금’ 정규투어까지 우승

이데일리 2025-08-24 15:46:26 신고

[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골프 ‘대형 유망주’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김민솔은 24일 경기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2위 노승희(18언더파 270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세웠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민솔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고 출발했지만 5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내려왔다.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지는 듯했지만 막판 김민솔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16번홀(파3)에서 6.6m 버디, 17번홀(파4)에서 4.2m 버디 퍼트를 잡아내더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0.7m이나 되는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며 정규투어 입성을 사실상 확정했던 김민솔의 이같은 활약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2006년생인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하며 송암배, 블루암배 등 굵직한 주니어 대회를 모조리 쓸었다. 178cm의 큰 키와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270야드 이상의 장타가 장점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단체전 은메달과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이끌며 활약했다.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한 뒤 그해 말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 응시한 김민솔은 정규투어 입성이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겨졌지만, 예상 외로 83위라는 낮은 성적을 내면서 드림투어로 밀리고 말았다. 오히려 한 번에 정규투어에 입성하지 못한 게 이변일 지경이었다.

작년 골프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면서 슬럼프를 겪은 김민솔은 올해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추천 선수로 참가한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정규투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솔은 최다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았고, 올 시즌 남은 대회(다음달 4일 개막 KB금융 스타챔피언십부터 출전 가능)와 2026년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김민솔은 우승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글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마지막 홀 티잉 구역이 앞으로 당겨져서 이글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후회 없이 이글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다가 이내 “저도 잘 모르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우승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고 어안이 벙벙한 듯한 반응이었다.

그는 “러프에서 두 번째 샷 거리 206m를 남겼는데 4번 유틸리티를 치면 되는 거리여서 자신 있게 샷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승을 확정하고는 손이 너무 떨렸다”고 말하며 아기같이 웃었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노승희가 18언더파 270타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공동 선두였던 이다연은 8m 이글 퍼트 기회를 스리 퍼트 파로 마무리해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29언더파 259타,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한 홍정민은 마지막 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최근 거듭된 활약을 펼친 홍정민은 상금 랭킹 1위에 이어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한 누적 상금 9억 9642만원을 모아 2주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유지했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43점을 받아 400점을 기록해 이예원(373점)을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노승희가 상금 랭킹 2위(9억 1623만원)가 됐고, 이예원은 3위(8억 8868만원)로 하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을 벌이다가 준우승한 박지영은 이가영, 김민선, 김수지와 함께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이날 데뷔 9년 만에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4타를 줄여 공동 9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정민(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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