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강인을 노린다.
토트넘 소식통인 '더 보이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구단 차원에서 협상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거취 문제는 큰 화두에 올랐다. 팀 내 입지가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 지난 시즌 '초신성' 데지레 두에가 등장했으며, 비티냐, 주앙 네베스, 흐바차 크바라츠헬리아,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이강인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최근 폼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강인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23분 교체로 투입됐다. 곧바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반 40분 박스 바깥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PSG는 후반 막바지 곤살로 하무스의 득점까지 터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개막전 낭트와의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만들지 못했지만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직전 경기인 앙제전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들어와 날카로운 킥 감각을 보여줬다.
다만 냉정하게 팀 내 입지는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토트넘까지 가세했다. 다른 클럽들과 달리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성과가 썩 좋지 않다.
애당초 영입 1순위는 에베레치 에제였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앞서 토트넘은 에제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아스널을 선택하면서 무산됐다. 또한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도 실패했다. 이 상황에서 구단은 새로운 공격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강인을 포함한 두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지난 시즌 이강인은 PSG에서 제한적인 역할에 머물렀으며, 이미 토트넘과 이적 협상 초기 단계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규모는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PSG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의향이 있다. '타임즈' 소속 던컨 캐슬스 기자는 "토트넘은 이미 올여름 초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며 PSG 측에 비용을 문의했다.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지만, 매력적인 제안과 이적료가 맞는다면 판매할 수 있다. 단 대체 선수를 영입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선택한 모양이다. 캐슬스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로스 앤젤레스(LAFC)로 보내면서 한국 시장에서 큰 상업적 손실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심지어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나 사비뉴보다 저렴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이강인이 합류한다면 토트넘 2선 자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보이 홋스퍼'는 "현재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따라서 공격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강인은 최전방과 측면 등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특히 이강인은 체력과 기술적 자질을 모두 갖췄다. 프리미어리그(PL) 적응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PSG에서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한 것 또한 팀에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실제로 공식 제안을 내고 협상을 마무리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강인 입장에서 주전 기회를 얻을 수만 있다면 PL 무대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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